CES2016프리뷰 / 키워드 C.A.R. 로 본 CES

2016-01-04 08:13 오후
손재권

 

<CES2015에서 VR 기기로 자동차 운전을 하는 사람들 / 사진=손재권>

 

“올해는 노스홀(자동차관)부터 가라”

키워드 C.A.R로 본 CES2016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

 
 2016년은 산업 및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Seismic Change)의 시작을 알리는 해가 될 것 같다. 
  단번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세계적으로 본격적으로 보급된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변화가 축적됐고 2016년부터는 지각 밑에서 부터 축적된 변화가 꿈틀거려 앞으로 5년간 물리적 공간(Physical world / Brick and mortar), 일상 생활을 바꾸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 유럽, 일부 아시아(한국 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벌써 포화 됐으며 4세대 이동통신도 정착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최고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북’ 월 활동 인구도 14억명을 돌파했다. 이중 11억명이 모바일로 페이스북에 1달에 한번 이상 접속한다. 
 기술 발전이 유발하는 근본적 변화는 동시다발적이고 전 지구적이다. 
  실리콘벨리에서는 `화성 식민지를 개발한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으로 뉴욕과 서울을 4~5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는 등 담대한 계획도 소개된다. 그럼에도 정치 사회는 안변했기 때문에(오히려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는 20세기인가 21세기인가 22세기인가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착각이 아닐 것이다. 

이 세상은 여전히 20세기를 사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하이퍼루프로 서울과 뉴욕을 4~5시간 내 주파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사람도 공존한다.  



 20세기 인식을 가지고 21세기를 사는 사람과 그 인식을 깨고 22세기, 미래를 지향하며 도전하는 앙트러프러너도 공존한다. 
 
 매년 1월 새해가 왔음을 알리는 CES가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CES는 `전미가전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그냥 CES로 통일됐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가전협회(CEA : Consumer Electronic Association)가 소비기술협회(CTA :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으로 바뀌었다. 
 CES 성격도 가전 및 PC 업체들의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가 지금은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드론, 로봇, 3D프린터 등 신기술 경연장으로 바뀌었고 글로벌 기업의 `시제품 및 기술’과시용에서 당장 시장에 나올만한 제품을 전시하는 대회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모바일 기기’도 관심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2015년)까지만 해도 CES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예를들어 LG G플랙스 등)을 선보이거나 태블릿(중국 회사)을 공개하는 회사도 있었으나 지금은 나왔어도 관심을 받지 못할 정도가 됐다. “모바일? 그래서 뭐?”란 분위기다. 

 TV는 CES의 주인공이었다. 3D TV, OLED, 휘는 TV, 가변형 TV 등이 `세계 최초, 최대’수식어를 달고 보도자료 첫 줄을 장식했으나 이 역시 지금은 “그래서 살건가?”란 분위기로 바뀌었다(TV가 CES에서 조차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3D TV의 몰락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렇다면 CES2016은 어떨까? 올해는 큰 틀의 변화(스타트업, 신기술을 수용해 샌즈 액스포에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 Tech East로 명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변화’가 정착됐음을, 이제 `신기술’이 곧 상용화 될 것임을 암시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자율운전 전기차’가 CES의 조연에서 명실상부한 `주연’으로 부상했다. 

 이제는 CES를 참관할 때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도시바, TCL, 화웨이, 인텔 등이 전시 돼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센트럴홀이 아니라 포드, GM, 아우디, BMW, 메르스데스 벤츠, 기아차 등이 전시 돼 있는 노스홀 부터 봐야할 것이다. 첨단 정보기술의 흐름은 `자동차’가 선도하게 될 것이며 자율운전차, 전기차는 생각보다 더 빨리(2020년까지 1000만대 글로벌 보급 예상) 우리 일상에 정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CES2016 프리뷰 키워드는 `C.A.R’로 잡아봤다. C(Car / China), A(AI, Algorism Business), R(VR, AR, 4K Contents, HDR TV)의 조합이다. 
 


 CES2016 첫 키워드는 C. Car 다. CES의 `C’는 가전(Consumer Electonics)이 아닌 자동차(Car)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 올해 CES2016에는 현대기아차, 아우디, 벤츠, BMW, 포드 등 10대 완성차 업체가 모두 전시장을 마련하고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와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전시면적( 1만 8581㎡)도 지난해보다 25% 늘었으며 부품 회사를 포함하면 15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전시장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스마트카 기술 중에서도 예년엔 인포테인먼트 및 전장 시스템 소개가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소수의 지지를 받던`자율운전 전기차‘는 이제는 글로벌 10대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뛰어들며 대세가 됐다. 구글이 자율운전차(Self Driving Car)를 처음 선보인 것이 2012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놀라운 발전이다. 

 구글과 포드는 CES2016에 자율운전차 비즈니스 협력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드는 그동안 운전자의 앱을 차안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전장 시스템을 선보이는데 주력했으나 올해 구글과 손잡고 `자율운전차’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 차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산타페와 소울의 전기차를 자율운전차로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기아차는 5일 프레스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이렇게 되면 CES에서 프레스 행사를 여는 한국 업체는 모두 3개가 된다. 
 CES2016에서 현대기아차그룹(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전시장 마련,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하며 미래 자동차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CES2016에 데뷔함으로써 자율운전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나라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한국 4개국 만이 자율운전 전기차를 제조, 생산할 수 있다. 추후 합류하는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을 포함해도 7개 나라 뿐이다. 미래형 자동차(전기차, 자율운전차, 수소연료차 등)를 제조, 생산할 수 있다. 
 미래형 자동차는 산업 구조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탄소 배출 제로)일 뿐만 아니라 교통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다. 택시가 사라질 수 있으며 대중 교통이 확대될 것이다. 

 한국은 자율운전 전기차 생태계 확대로 수익 창출 및 일자리 확대를 노릴 수 있는 몇안되는 나라다. 플랫폼(삼성전자), 부품(삼성, LG이노텍), 베터리(삼성SDI, LG화학), 전장 시스템(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전자), 통신(SKT, KT, LGU+) 까지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있다. 이정도 생태계를 갖춘 것 만으로도 `미래형 자동차’로 인해 한국에게 `천운’이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기술,시장, 인재 각각 최선진국과 경쟁과 협력을 해야 한다. 
 한국이 부족한 것은 설계 능력과 디자인 등 최상위급 인재가 필요한 부분과 그리고 정부(각종 규제) 인데 이것은 단기간에 극복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앞으로 자율운전 전기차로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담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특정 지역(대구)이 아닌 세계 최초로 나라 전체(점진적으로)를 자율운전 규제 프리존으로 만들 필요가 있으며 전기차 인프라를 눈치보지 말고 서둘러 보급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자율운전 전기차 상용화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설계 능력, 디자인 능력을 갖추도록 재편해야할 것이다. 신기술 분야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 단연 `자율 전기차’가 1번으로 꼽혀야 할 것이다. 
 

테슬라의 자율운전차 기술 (유튜브)



 첫재 키워드 두번째 C는 중국(China)이다. “CES의 C가 중국이다”란 말도 있다. 이는 과장이 아닌데 지난해 CES 참가한 3897개 업체 중 중국 업체는 약 30%인 1154개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47%) 업체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는데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 중 심천(선전)에 기반을 둔 회사는 471개로 한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에서 참가한 업체를 합한 수 보다 많았다. 
 CES2016에서는 화웨이, TCL, 창홍, 레노보, 하이센스 등의 업체들이 센트럴홀에서 한국과 일본 전자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예전엔 중국 업체들이 한국 기업의 기술`흉내내기’에 그친 적도 많았는데 올해는 얼마나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냈을지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TV 등의 기술 전시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플랫폼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중국 기업의 삼성 추격’은 관심거리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우스홀에 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여기는 그야말로 `중국관’이다. 심천에서 온 업체들 상당수가 사우스홀에 위치해 있다. 드론 업체 DJI가 대표적이다. DJI는 CES 전체 드론 업체를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페러데이 퓨처 티저 동영상 (유튜브)

 여기에 올해는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라는 업체가 `타도 테슬라’를 내걸면서 4일 첫 컨셉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패러데이 퓨처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등 이미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러티브이(Le TV)로 거부가 된 자웨팅이 미국에서 설립한 회사다. 이미 약 1조원 넘게 투자, 네바다주에 공장을 건설 중이기도 하다. 이름부터 전자기 유도현상을 발견한 `패러데이’를 내세우며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실제 테슬라 연구원 상당수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디자이너는 리처드 김 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패러데이 퓨처의 등장은 `중국 기업 2.0’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중국 업체들은 강력한 중국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성장, 글로벌 기업이 됐다. 중국의 석유 및 통신사 외 화웨이, 레노보,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샤오미는 1.0와 2.0 사이에 1.5 정도 되는 회사다.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하고 해외 인재(휴고 바라 등)를 적극 유치하면서 글로벌 기업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기반은 중국 내수다. 
 하지만 중국인이 자본을 투자, 미국에서 기업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세련된 업체가 탄생했으니 이 회사가 `패러데이 퓨처’다.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자세히 파괴력을 알수는 없으나 내공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CES2016의 두번째 키워드는 A다. 즉 인공지능(A.I) 그리고 알고리즘(Algorism) 비즈니스다. 인공지능은 두말할 것도 없는 미래 핵심 트렌드다. 인공지능 분야는 기술 개발 수준을 넘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플랫폼 선점 경쟁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구글 포토 등에 쓰이는 핵심 인공지능 엔진 `텐서플로(Tensor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힌 것이나 엘론 머스크와 피터틸 등이 투자, 비영리 인공지능 기술 개발 재단인 `오픈 AI’를 지난해 12월 출범 시킨 것도 `시장’을 향한 행보다. 인공지능의 선두주자 IBM 왓슨도 소프트뱅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1~2년 내로 인공지능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자체를 다루는 업체는 많지 않다. 그러나 CES2016에서 공개될 차세대 드론과 로봇은 향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기본적으로 내장할 것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분야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목할만하다. 지난해부터 CES에는 `하늘에는 드론 땅에는 로봇’트렌드가 형성됐는데 올해도 재연된다. 

 CES 주최측은 `무인시스템(Unmanned System)’전시장을 따로 마련했으며 지난해 대비 전시 규모(2만5000㎡)를 200% 키웠다고 밝혔다. 드론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DJI는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액션카메라 업체 고프로(Go Pro)는 자사 첫 드론(카르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CES2016에서 드론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는 예전엔 `신기하다’`와.. 뜬다’수준이었으나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이 나올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크게 진화하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업체는 연료전지를 이용, 1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공개할 예정이며 인텔과 퀄컴 등 칩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드론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드론을 위한 칩을 공개하며 산업을 키운다는 발표를 할 계획이다. 

 드론 산업에서 눈여겨봐야할 단어는 `FPV’다.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 이란 뜻인데 드론에 카메라를 달면 1인칭 시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 기기를 결합하면 그야말로 시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미디어의 화법이 3인칭 시점 세계에서 1인칭 시점으로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것이다. 

올해도 많은 로봇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은 인기 아이템이다. 혹자는 `먼 미래 얘기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 로봇 산업을 들여다보면 이미 `로봇 월드’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CES2016에서도 지난해비해 로봇 관련 전시가 71% 늘었다. 
 미국의 소셜로봇 업체 지보(Jibo)라는 스타트업은 크라우드 펀딩 인디고고에서만 370만달러의 펀딩을 받았는데 이번 CES에서도 전시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일본, 독일 업체들도 로봇을 경쟁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비해 기술이 얼마나 진화했을지 기대된다. 

 또 다른 A 키워드는 `알고리즘 비즈니스‘다. 알고리즘 비즈니스는 시장 조사 전문기관 가트너가 향후 핵심 키워드로 꼽은 분야다. 이번 CES에서도 미용과 기술을 결합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뷰티테크’,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이비 테크’, 야구 축구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스포츠 테크’등 신비즈니스가 새로 소개된다. 
 
 마지막 키워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그리고 실감형(Reality) 콘텐츠와 디바이스다. CES 측은 “지난해가 드론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VR, AR의 원년이다. 
  가상현실은 곧 현실이 된다”고 트렌드를 밝혔을 정도로 올해는 VR이 상당히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VR 기기 관련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500% 성장한 12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생각을 공유하는 방법은 문자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발전했다. 그 다음은 분명히 체험형 콘텐츠가 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큘러스를 23억달러나 주고 인수할 때만해도 “VR? 말도 안돼”란 생각을 한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점차 그 생각이 짧았음을 느끼고 있는 단계가 온 것이다. 
 이번 CES에서는 오큘러스의 정식 버전과 HTC의 바이브가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 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을 VR로 전환시킨 PS VR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VR 분야가 지금까지 `기기’와 `플랫폼’에 집중한 나머지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불만이 CES2016에서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콘텐츠도 게임과 공연쪽에 머물러 있는데 어떻게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VR도 3D 기술의 운명과 같이 할지도 모른다. 

 TV는 CES의 영원한 주인공 같았지만 지난해부터 힘을 잃더니 올해부터는 CES의 조연으로 밀려났다. 더이상 TV의 첨단 기술에 주목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빨라야 10년 주기로 TV를 바꾸는데 TV 혁신은 매년 일어나니 시장과 기술이 부조화가 결국 TV, 디스플레이 산업을 슬럼프에 빠지게 했다. 
 올해 삼성전자, LG전자는 `HDR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퀀텀닷TV가 화제가 됐는데 올해는 HDR로 정리가 됐다. 올해 선보일 대부분 TV에 적용할 HDR 기술은 사물의 색상을 온전하게 표시해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에 더 근접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실감형 기술이다. 
 
 C.A.R 키워드 외에도 CES2016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웨어러블, 스마트홈 기술이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 전시될 것이다. C.A.R 키워드도 통칭한다면 `사물인터넷’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CES2016은 다시 `기술의 시대’가 왔으며 기술이 정보기술, 즉 IT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 생활을 바꿀 수 있는 `Life Technology’임을 실감하게 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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