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따라하자(팔로 구글)_4. 구글은 왜 공짜로 점심을 주는가? 구글캠퍼스에 가면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공짜로 밥(아침, 점심, 저녁 다 가능하다)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혼자 가면 안준다. 못들어 간다. 혼자 돌아다니다 보안요원에게 걸려 조용히 “나가주세요”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구글러들과 같이 가면 먹을 수 있다. 전세계 음식이 다 있고 점심시간인데도 그렇게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훌륭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맛있나? 음..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먹을 것이 많지만 먹을 것이 없는’ 부패처럼 솔직히 배 채울만하게 먹을만한 것은 없어보인다. 역시 회사밥(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회사 짬밥)이었서 그런가? 그렇지는 않다. 너무 건강식이라서 그런 것 같다. 지나친 건강식은 맛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 찰리카페에서 먹은 음식이 대부분 그런 느낌이었다. 구글의 소위 ‘프리 런치’는 이처럼 수많은 애피소드가 있다. 구글은 회사에서 저녁도 준다. 직원들이 대략 5~6시 정도에 퇴근하는데 퇴근하는 직원들이 음식을 집에 싸가서 정작 늦게까지 일하는 직원들은 “먹을게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어쨌든 구글러들은 공짜로 회사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약 30가지의 다른 시리얼이 제공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사를 지속적으로 충원해서 쵸코렛 무스에서 버섯을 얹은 두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사가 제공된다. 구글 로고가 박힌 오늘의 스페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역시 동양이나 서양이나 먹는 것은 중요하고 많은 얘기꺼리를 남긴다는 것을 깨닿게 된다. 그렇다. 먹는 얘기는 가장 쉽고 재미있게 하고 즉각적인 공감을 얻는다. 구글 직원들이 “우리는 회사에서 […]
1998년 처음 만들어진 구글 기념일 로고(구글 두들). 버닝맨 상징이 가운데 그려져 있다. 구글을 따라하자(팔로 구글, Follow Google)_3-버닝맨과 구글 (구글 문화의 역사적 의미) 지금 구글에 대해 아는척하고 있지만 사실 내가 구글본사(구글 캠퍼스)에 직접 방문한 것은 올해 6월이 처음이었다. 불과 몇개월 전이다. 페이스북, 시스코 출장을 묶어 왔는데 이때 구글러(유튜브 근무) 김정은씨의 안내로 구글을 잠시 방문했었다. 그동안 실리콘벨리에 올 기회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그동안 구글은 방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익숙했다. 구글 관련 기사를 많이 썼고 놀이터와 같은 구글 본사 등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많이 봤다. 구글 자전거도 알고 있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서 있는 상징물의 위치도 잘 알았다. 가본 것과 진배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가보니 그동안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구글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놀이터 문화’로 대변되지 않는가. 직장을 놀이터처럼 꾸며놔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카페테리아를 만들어서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의 놀이터 문화는 지금은 많은 기업이 따라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전 정보를 인지하고 실제로 구글 캠퍼스에 가보니 내가 받은 느낌은 예상과 좀 달랐다. 첫 느낌은 ‘놀이터 Playground’라기 보다는 ‘조각 공원’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구글자전거도 있었고 혼자 파도타기 수영할 수 있는 곳도 있었으며 비치발리볼을 할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도 있다. 구글 캠퍼스 메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43동, 42동 앞 회사 정원에는 각종 상징물과 조형물 그리고 정원(?)과 같은 공간이 많이 있어서 솔직히 “좀 이상하다”는 […]
구글플렉스 1층 찰리카페에서 TGIF 세션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 구글을 따라하자(팔로구글 Follow Google)_2. “구글은 항상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 직원들을 항상 배려한다” 최근 포춘(Fortune)에서는 ‘일하기 좋은 기업 2012’를 선정, 발표했다. 포춘은 매년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를 정해서 발표하는데 구글은 올해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글래스도어(GlassDoor)라는 리쿠르팅 업체에서도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를 발표했는데 이 순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1위를 할때도 많지만 1위가 아니더라도 구글은 항상 미국 전체 기업 중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 톱10을 놓치지 않는다. 창업이후 줄곧 그랬다. 이유도 비슷하다. ‘회사가 직원들을 케어한다. 직원들이 일하기 좋아한다’ 정말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이 회사는 미국에서도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중 하나란 말인가? 그래서 취재했다. 구글 도대체 직원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구글 사람들을 만나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C레벨의 높은 사람이나 일반 직원이나 ‘구글’이라는 회사에대해 말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에릭 슈미트가 구글에 대해 말하는 것이나 직원이 구글에 대해 말하는 것이나 비슷하다. 왜냐면 구글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직원을 케어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 물론 직원을 ‘물건’ 취급하는 회사도 있긴 있지만 그런 상식밖의 회사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기에 무시하기로 한다.내가 아는 국내외 회사나 최고경영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직원 관리’ ‘직원 만족’이었다. 착취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명절 때 직원들에게 선물을 돌리거나 연말에 보너스를 챙겨주는 것은 기본이고 생일때 카드를 보내주는 회사도 많다(너무 기본적인 것인가..). 어쨌든 […]
구글의 가장 큰 발명품은 검색이나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구글’ 자체다. @마운틴뷰 구글플렉스의 이른 아침 Follow Google (1) Why still google matter? 구글을 따라하자 1편. 왜 여전히 구글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하나. 세계 검색엔진 시장 1위.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회사 1위. 구글(Google). 세계인들이 검색엔진으로 빠르고 정확한 구글을 선택하면서 입에 오르내린지 10년이 지났고 2004년 상장(IPO)를 계기로 비즈니스에서도 주목을 받은지 8년이 넘었다. 현재 주가는 690달러.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 중 하나다. 상장 직후 300달러를 넘어 “버블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5~6년 전이다. 주가 690달러(애플은 2012년 12월 현재 539달러)가 비싼 것인가? 나는 단연코 “그렇지 않다”라고 본다. 주당 1000달러라는 경이적인 주가는 구글이 먼저 뚫을 것같다. 그것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 즉 제품과 경영보다 그들이 만든 ‘문화’를 보고 든 판단이다. 구글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마치 코끼리 다리를 만지면서 “코끼리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심정이다. 나는 구글에 대해 안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다고 말할 수도 없다. 구글러(Googler)가 아니기 때문에 구글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구글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로서 그렇다고 아주 모른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이곳 실리콘밸리에 와서 가장 인상깊은 회사가 바로 구글이었고 ‘알면 알수록’ 더 관심있는 회사도 구글이다.내가 관심있어 하는 ‘구글’은 기업의 사업 전략, 차기 안드로이드 계획, 검색 시장 점유율 등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구글의 기업문화. 구글 그 자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 최고의 발명품은 구글 그 자체라는 말까지 나온다.이는 “구글은 어떻게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초기 하이라이트신. 처음 봤을때는 이런 장면이 가능하다니.. 하면서 놀라워했었다. 오늘 오전 KQED(한국의 KBS, EBS쯤 되는)에서 지난해 런던 로열알버트홀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 영상 상영. 약 3시간 동안 정신없이, 감동먹고 봤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시 상연한다고 하죠. 팬텀을 처음 본 것이 아닙니다. 이미 런던(2000년), 서울(2005년), 뉴욕(2008년) 공연을 오리지널로 봤고 2004년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두번봤는데 이번에도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집에서 봤는데도…. 지난 2000년 런던에서 처음봤을때 “이런게 세상에 있구나..”라는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엔 로열알버트홀 상연을 녹화한 것인데도 똑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생긴 모습과 목소리를 처음봤고 오리지널 크리스틴 사라 브라이트만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뉴욕에 갔을때(2013년 10월)는 오페라의 유령을 안봤습니다. “여러번 봤는데 뭘 또 보냐”는 생각에 ‘브링잇온(Bring it on)’을 봤는데 맞은편 머저스틱 극장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을 상연하고 있었습니다. 신작 브링잇온은 한산한 반면 오페라의 유령은 줄이 끊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역시 팬텀!”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죠. 즉, 지금도 런던과 뉴욕 등에서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본 사람도 또 보고 처음 본 사람도 보고.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웰메이드 대작의 힘, 러브스토리의 힘, 음악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주인공 라울과 팬텀. 크리스틴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장면. 아름답다. 제가 느낀 25주년 기념 공연이 대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공연예술의 큰 트렌드는 ‘테크놀로지’… LA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2011년 10월 초연 시작)’도 그랬지만 […]
그림자 데이터(DataShadow)가 나를 따라다닌다(1) -빅데이터의 본질 나는 최근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다. 연휴때 라스베가스에 놀러가려고 이리저리 인터넷 서핑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나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라스베가스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6편(O쇼, KA쇼, 르레브쇼 등) 연말 특별 세일 광고가 뜬 것이었다. 아무생각없이 들어가보고 “이 중 몇편이나 볼까… 좋은데..”를 연발했다. 하지만 창을 닫고 생각해보니 좀 수상했다. “아니 이것들이 어떻게 내가 태양의 서커스 표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을까” 페이스북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교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라스베가스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았고 사진도 올리지 않았으며 친구의 포스팅에 대해 ‘좋아요(Like)’를 누르지도 않았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내가 라스베가스에서 태양의 서커스 표를 구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나의 타임라인데 버젓이 광고를 제안했다. 페이스북이 이렇게 정교하게 광고를, 즉 내가 ‘딱 필요한 순간’에 광고를 하는, 내보내기 시작한 것은 나의 데이터(학교, 연령, 성별, 사진 등 내가 페이스북에 자발적으로 올린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인터넷에서 하고 있는 행동, 나의 모든 클릭을 추적(Track)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페이스북 약관에 내가 페이스북 창을 열어놓은 상태로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가서 뒤지는 것을 허용하는 조항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은 나의 클릭을 추적하고 수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가지 더. 나는 그들이 나를 추적하게끔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상장한 페이스북에게 ‘돈 벌어오라(Where is Money?)’를 투자자들이 계속 요구하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긴 하지만 […]
Under the tree *스탠포드의 상징은 나무다. Under the Tree 코너는 스탠포드 라이프 및 Short Essay 모음이다. 소셜네트워크 관련 수업 오늘 가을학기 개강… 학교에 학생들이 많아졌다. 1. 강의나 학보 등등에 “너희들이 미국을 이끌어 갈 것이다”란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 이 학교 다니는 이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 수업 중 교수의 스치듯 지나가는 질문에 손들고 답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데(많아도 너무) .. 그냥 문화가 그러려니 싶었다. 나는 미국인들의 ‘참견’ 문화가 강의실에서도 반영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자신의 생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표현하는 사람들, 참견이다 싶을 정도로,이 많은데 .. 이 것도 ‘미국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서양권 문화가 다 그렇지는 않다. 3. 스탠포드는 미국내 최상위 학교 중에서도 ‘학제간 융합’이 뛰어난 학교다. 지난학기9봄) ‘소셜 네트워크’ 관련 수업을 불문과 교수가 하고 이 교수는 심리학과 교수와 같이 강의한다. 마음에 맞으면 “같이 할래요?”란 말이 익숙하고 프로젝트가 자유롭다. 그러다가 창업으로까지 이어진다. 학교 도서관은 학과간 ‘융합’이 쉽도록 자리를 마치 스타벅스처럼 꾸며놨다. 4. 쉐어링 시스템을 잘 갖춰놨다. 집카(ZipCar) 파킹이 학교 한가운데 있고 학교 코스워크 홈페이지에는 드롭박스가 연결돼 있다. 학생회관에서는 시간당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매대가 있다. 스탠포드를 보면서 국가와 사회, 대학, 시스템은 원래 하나라는 ‘당연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실리콘밸리, 창업, 스탠포드, 구글, 페이스북 등등이 이 곳을 상징하는 단어인 것은 이유가 있다. […]
10일만에 미국 정착하기(2) -도착 다음날 은행 계좌를 개설하다 전화 개통집 다음에 한국에서 해결하고 간 것이 바로 ‘전화’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과 전화를 해결하고 간 것은 10일만에 미국 현지 정착하기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AT&T선불폰. 팬택 버스트 나는 도착하자마다 은행을 열고 코스트코, 세이프웨이 등의 각종 생활 카드를 만들었는데 집 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니까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즉, 살 집과 전화번호만 있으면 일단 사는데는 지장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스마트폰 구매와 개통은 현지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일단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스마트폰을 쓰고 싶은데 1년만 살 예정이기 때문에 통신사 약정을 할 수는 없다. 지인은 현지 선불폰을 추천했고 나는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 결과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당일, 우편을 통해 스마트폰(팬택 버스트)을 받았다.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스마트폰이 작동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AT&T의 선불폰(Gophone)을 사용하고 있다. 첫 달에는 월 50달러를 내고 무제한 통화와 문자메세지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무제한 통화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두번째 달부터는 월 25달러에 250분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는 패지지로 낮췄다. 대신 차를 운전할때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월 50달러에 1기가(GB)를 주는 패키지를 추가해 사용했다. *AT&T의 선불폰 전용 사이트http://www.att.com/shop/wireless/gophone.html#fbid=z12CIJCH1Xu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아이폰4S)과 현지 스마트폰 2개를 사용한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폰은 에어플레인모드로 바꿔놓고 와이파이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며 현지 폰은 네비게이션과 검색 그리고 현지 전화통화에 사용한다. (*나의 […]
전면적으로 바뀐 USA투데이 1면 ‘이름빼고 다 바꾼’ USA투데이의 통큰 변신 *updated Sep 16 오늘(9월 14일 금요일) USA투데이가 지면을 전면 개편해 첫 신문을 발행했다. USA투데이의 개편은 지난 7월부터 알려졌는데 오늘부터 실제 개편에 들어간 것이다. USA투데이는 ‘왜 미국에 전국 어디에서나 같은 뉴스를 보는 신문은 없나.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며 재미있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1982년 창간된 미국의 유일한 ‘전국’ 종합일간지다. (*한국에는 전국단위 종합일간지가 많지만 미국에는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USA투데이 외에는 없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LA타임즈 모두 지역 신문이다) USA투데이는 화려한 컬러 편집과 과감한 그래픽의 사용 그리고 무엇보다 ‘USA투데이 판형’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며 지하철에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읽을 수 있는 신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한동안 미국내 구독률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점이 곧 약점이 되서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인터넷 신문이 대중화되고 모바일 뉴스가 등장하자 특색없는 논조는 신문의 파워를 주목하지 않았고 화려한 비주얼은 인터넷에 비해 못하기 때문에 외면을 받았다. 그 결과 3~4년전부터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1위 자리를 빼았겼다. 신문 쟁이들 내에서도 ‘세계유산’급의 뉴욕타임즈나 머독(뉴스코퍼레이션)의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정가를 꽉 잡고 있는 ‘워싱턴포스트’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했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다보니 특종이 많지 않고 주장도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놓인 USA투데이가 오늘부터 전면 변신을 해서 독자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USA투데이의 변신이 의미있고 주목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신문의 디지털 전환’ 때문이다. 최근 미디어 산업이 급변하고 신문 산업이 크게 […]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우리 집. 엘카미노와 로렌스 경계에 있어서 위치가 아주 좋다. 10일만에 미국 정착 끝내기(1) 10일만에 끝내기란 말이 거창하긴 하다. ‘정착’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년밖에 없는 연수 생활. 적어도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주와 통신, 교통을 해결하는 것을 ‘정착’이라고 판단했다. 나에게 주어진 1년 동안의 연수. 이런 말이 있다. “미국은 뭐든 느리기 때문에 도착하면 약 한달이 걸려 인터넷이 되고 이후 적응할 것 같으면 돌아올 때가 온다” ‘한달’은 좀 너무한 얘기겠지만 한국처럼 ‘빨리빨리’할 이유가 없는 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서는) 업무처리가 느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년에 한두차례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 출장올 기회가 있어서 지역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터라 ‘한달’ 까지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도착하자 마자 속도전을 펼쳤다. 와이프가 도착하기 전까지 서둘러 셋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속도전을 펼친 이유였다. 그결과 약 도착 10일만에 아파트 입주에서부터 차 구입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빨리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연결된 세계(Connected World)’ 때문이라고 본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남겨 놓은 암묵지(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등)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며 구글 지도, 스트리트 뷰, 유튜브, 페이스북, 모바일 앱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닥쳐진 문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스마트(Smart)’란 단어로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인류가 만든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은 실생활(오프라인 라이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인류의 경험은 또 다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