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금) 2007년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발생했다.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적인 사건. 모든 방송에서 특집 뉴스로 실시간으로 다루고 있다. 피해자수, 범인 등에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희생자는 무고한 시민과 특히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미국인들 충격이 정말 클 듯.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 어린이들이 희생 돼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나는 2007년 조승희 사건 취재하러 버지니아공대에 직접 갔기 때문에 총기난사 사건이 ‘남의 일’ 같지는 않다. 이들이 받는 충격과 해당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로 크다. 어떤 정신병자가 자신의 부모님도 살해하고 초등학교에 가서 무차별 난사한 사건은 예방하기 정말 힘들다. 더 큰 문제는 이러다 잠잠해진다는 것이다. 모두 “충격받았다” “정말 큰 문제다”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시간이 지난다. 총기 규제에 대해 목소리가 높아지겠지만 잠시일뿐. 미국인들은 갈수록 처참해지는 총기난사 사건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간만 흘러보낸다. 미국은 ‘민주주의’ ‘인권’ ‘자유’ 라는 가치에 대해 다른 나라에 까지 간섭할 정도로 한목소리로 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나의 안전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침묵한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총기난사 피해로부터의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인가. 근본적인 이유는 깊게 모르겠으나 미국에서 총기 소유의 자유는 언론의 자유 등과 함께 마치 기본권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민주당, 공화당 따로 없어 보인다. 총기소지 하지 않는 미국인도 많고 동의하지 않는 미국인들도 대다수이지만 ‘총기소지의 자유’ 제한에 대해서는 다들 […]
구글의 가장 큰 발명품은 검색이나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구글’ 자체다. @마운틴뷰 구글플렉스의 이른 아침 Follow Google (1) Why still google matter? 구글을 따라하자 1편. 왜 여전히 구글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하나. 세계 검색엔진 시장 1위.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회사 1위. 구글(Google). 세계인들이 검색엔진으로 빠르고 정확한 구글을 선택하면서 입에 오르내린지 10년이 지났고 2004년 상장(IPO)를 계기로 비즈니스에서도 주목을 받은지 8년이 넘었다. 현재 주가는 690달러.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 중 하나다. 상장 직후 300달러를 넘어 “버블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5~6년 전이다. 주가 690달러(애플은 2012년 12월 현재 539달러)가 비싼 것인가? 나는 단연코 “그렇지 않다”라고 본다. 주당 1000달러라는 경이적인 주가는 구글이 먼저 뚫을 것같다. 그것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 즉 제품과 경영보다 그들이 만든 ‘문화’를 보고 든 판단이다. 구글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마치 코끼리 다리를 만지면서 “코끼리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심정이다. 나는 구글에 대해 안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다고 말할 수도 없다. 구글러(Googler)가 아니기 때문에 구글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구글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로서 그렇다고 아주 모른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이곳 실리콘밸리에 와서 가장 인상깊은 회사가 바로 구글이었고 ‘알면 알수록’ 더 관심있는 회사도 구글이다.내가 관심있어 하는 ‘구글’은 기업의 사업 전략, 차기 안드로이드 계획, 검색 시장 점유율 등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구글의 기업문화. 구글 그 자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 최고의 발명품은 구글 그 자체라는 말까지 나온다.이는 “구글은 어떻게 […]
프레드 터너 교수. 이번 학기에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번주 종강이다. 오늘로 거의 모든 수업이 끝난다. 학생들은 대부분 레포트를 쓰고 있거나 시험을 보고 있다.나는 이번 학기(가을학기, 9월 27일~12월 7일)에서 3과목을 청강했는데 그중 2과목(Digital in Society / Election, Politics and Journalism)은 몇번 빼먹지 않고 수업을 계속 팔로업했으며 1과목은 중간에 드롭했다. 그 강의도 매우 훌륭했지만 수업 시간에 듣기만 하고 스스로 정리하지 않으면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과감히 드롭했다. 학기 중간에 온라인 강의를 하나 더 들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자’는 의미도 있었다.제대로된 ‘미국식 수업’은 처음 들어봐서 매우 인상이 깊었다. 더구나 미국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이자 20~21세기들어 가장 성공한 미국 대학인 스탠포드 아닌가. 어떻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매우 궁금했다. 3개월 이상 수업을 들어서인지 이제는 어느정도 학교 분위기와 수업 환경이 익숙해졌다.미국대학 다닌 사람도 많겠지만 일단 나의 경험에 비춰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교수들의 수업 준비가 (매우) 철저했다.이제는 한국대학에서도 과거 강의노트를 계속 사용하는 교수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내가 들은 3개 수업에서 교수들은 매 시간 다른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대화했다. PT 없이 어떻게 수업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 또 학기초 교수들이 제출하는 실라버스를 그대로 지키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그리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를 자신이 강의 주제와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정답’이 없다. 맞고 틀리고가 없다. 학생들도 중구난방으로 대답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중구난방으로 대답하는 말을 교수들은 엮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로 유도했다. 대단한 […]
최근 오바마와 롬니가 백악관에서 회동을 했다. 오바마가 롬니를 초청해 점심을 한 것. 대선에서 치열하게 싸운 두 후보가 우리식으로 ‘오찬’을 했다는 것은 형식, 내용면에서 크게 뉴스가 될만한데 의외로 조용히 지나갔다. 백악관에서 ‘두 사람의 회동’ 이외에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실제로 배석자 없이 오바마와 롬니 단둘히 점심을 했기 때문에 둘이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기자들이 하도 뭐라고 하니 뒤에 백악관이 간단하게 브리핑한 정도다. 추측하건데 ‘승자’와 ‘패자’가 갈린 상황에서 아마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패자를 배려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최대한 보도를 자제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고 아니면 롬니 측에서 ‘조용한 방문’을 요청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대선을 마친지 한달도 안되 두 후보가 만났다는 것이며 서로 “미국이 직면한 위기 극복”에 공감하면서 협력을 다짐했다는 것이다. 이는 ‘보도자료’나 ‘레토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두 후보는 선거 캠페인 중간에 선거를 마치자 마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화당의(롬니는 민주당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공약을 수차례 했다. 특히 롬니는 “내가 당선이 되면 그 다음날(Day one) 오바마는 물론 민주당과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구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 나가는 것에대해서는 일치한다”라고 TV토론에서 말을했다. 이처럼 본인이 ‘협력’을 얘기해놓고 낙선됐다고 ‘쌩까는’ 것은 한때 대선 후보로서 체면이 안서는 일이기 때문에 백악관 점심 회동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과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악수하고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초기 하이라이트신. 처음 봤을때는 이런 장면이 가능하다니.. 하면서 놀라워했었다. 오늘 오전 KQED(한국의 KBS, EBS쯤 되는)에서 지난해 런던 로열알버트홀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 영상 상영. 약 3시간 동안 정신없이, 감동먹고 봤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시 상연한다고 하죠. 팬텀을 처음 본 것이 아닙니다. 이미 런던(2000년), 서울(2005년), 뉴욕(2008년) 공연을 오리지널로 봤고 2004년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두번봤는데 이번에도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집에서 봤는데도…. 지난 2000년 런던에서 처음봤을때 “이런게 세상에 있구나..”라는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엔 로열알버트홀 상연을 녹화한 것인데도 똑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생긴 모습과 목소리를 처음봤고 오리지널 크리스틴 사라 브라이트만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뉴욕에 갔을때(2013년 10월)는 오페라의 유령을 안봤습니다. “여러번 봤는데 뭘 또 보냐”는 생각에 ‘브링잇온(Bring it on)’을 봤는데 맞은편 머저스틱 극장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을 상연하고 있었습니다. 신작 브링잇온은 한산한 반면 오페라의 유령은 줄이 끊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역시 팬텀!”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죠. 즉, 지금도 런던과 뉴욕 등에서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본 사람도 또 보고 처음 본 사람도 보고.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웰메이드 대작의 힘, 러브스토리의 힘, 음악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주인공 라울과 팬텀. 크리스틴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장면. 아름답다. 제가 느낀 25주년 기념 공연이 대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공연예술의 큰 트렌드는 ‘테크놀로지’… LA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2011년 10월 초연 시작)’도 그랬지만 […]
생각해보니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거대한 플랫폼같다. 전세계인은 미국(United Sates of America)이라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아닌가. -개방과 다양성을 추구(획기적인 이민정책과 시민권 영주권 정책)하고 -무엇보다 확장성이 뛰어나다(연방 정부 및 주정부 구성). -한번 사용하면 벗어나기 힘들다. -동일한 랭귀지(영어)를 사용한다. -API를 무료로 개방한다(투표). -타 플랫폼(이슬람 등 다른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고 힘(주도권)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 -창업자가 CEO 였고(조지 워싱턴) -뛰어난 CEO가 많다(토머스 제퍼슨, 링컨, FDR 등) 등등
2012년 대선 조기투표 모습 @cnn.com 아예 조기투표 도입은 어떨까? 미국과 한국의 정치, 선거 시스템은 역사만큼이나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한풀이’일 뿐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하는 것들은 우리도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 그 중 하나가 ‘조기투표(Early Voting)’라고 본다. 모바일 투표, 전자 투표 등 ‘기계적’ 수단을 넓히는 것보다 ‘제도’와 ‘투표의 개념’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기투표는 미국 선거의 독특한 제도 중 하나인데 유권자가 공식 투표일 이전에 특별한 이유(해외 파병 부재자 등) 없이도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 전체가 도입 중인 것은 아니고 50개 주 중에서 34개주에서 실시 중이다. 조기투표는 선거기간 중 긍정,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논쟁적 제도이기 때문에 미국 전체 주가 도입하진 않았다. 선거 관리가 잘 안되고 조기투표자들은 사실상 캠페인 ‘중간’에 투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후보자에 대해 충분히 검증과 판단이 안된 상태에서 선험적(Heuristic)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조기 투표는 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도 있고 유리할 수도 있다. 시기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어떤 주에서는 민주당이 조기투표 소송을 하기도 하고 어떤주는 공화당이 소송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유권자의 투표권을 광범위하게 보장하고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기투표를 허용하는 주가 많아지고 이제는 “연방법으로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조기투표를 했는데 그는 역사상 처음 조기투표를 한 대통령이 […]
@CNN 모든 미국 대통령은 스토리가 있다.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통치체제이자 민주주의를 만들어 냈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테러와의 전쟁’으로 8년을 보냈던 조지 W 부시까지 스토리가 없는 대통령은 없다. 하지만 오바마는 남다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이어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 됐다. 4년전에는 흑인대통령이라는 상징성과 오바마의 개인적인 인기가 그 의미를 덮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의 재선은 미국이 달라졌으며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New America’의 확실한 모멘텀이 될 것 같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미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결정적 영향으로 독립을 하게 된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이기도 하다. 모든 세계가 하이퍼 커넥티드(Connected)된 2012년. 미국의 변화는 정치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에도 시사점을 주는 것이기에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의 대선 결과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도 분석이 필요하다. 선거 다음날(11월 7일) 스탠포드대 정치과학과 샨토 렌거(Shanto Lyengar) 교수와 인터뷰과 토론 그리고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미국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를 키워드로 풀어본다. @CNN Liberal America 미국이 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의 인구 구성(Demography)이 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은 더이상 백인(White)을 위한 국가가 아니며 인종적으로도 흑백으로 구분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히스페닉과 아시안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히스페닉은 […]
From @barack obama 이번 선거에 대해 온갖 분석과 전망이 나오겠지만 … 이번 선거 지켜본 저의 분석과 예상 1. 오바마 ‘압승’ 득표수에서는 박빙이라서 ‘압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할 수 있으나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바마는 주요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등을 가져간데 이어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공화당 강세 지역도 가져갔다. 특히 메사추세스(롬니가 주지사 하는), 위스콘신(부통령 폴 라이언 출신지)도 가져갔음. 노스케롤라이나도 박빙으로 졌음.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인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북동부’ 지역을 스윕한 것은 인상적인 결과임. 더구나 주요 지역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엘리자베스 워렌 등 민주당 후보가 승리함. 공화당으로서는 매우 ‘가슴아픈’ 결과임. 2. 공화당 견고한 지지층 확인 선거에서는 졌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누가나와도’ 지지하는 충성파가 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선거는 오바마의 개인기로 승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오바마는 20~40대, 여성, 흑인, 히스페닉 등 소수민족에 인기가 있기 때문임. 민주당 지지자들은 왔다갔다하는 ‘스윙보터(Swing Voter)’ 들이 많음. 민주당은 후보를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기기 힘듦. 3. 미국의 양극화 심화 미국은 점차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른 의견을 좀처럼 듣지 않으려 한다. 보고 싶은 방송(공화당 지지자는 폭스, 민주당 지지자는 MS MBC)만 보면서 주요 정치적 의견을 굳힘. SNS도 양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미국은 점차 컨센서스를 만들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음. 4. 선거 1등 공신은 ‘빌 클린턴’ 빌 클린턴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념비적인 연설을 함으로써 […]
이번주(10월 마지막주) 발표한 MS 서피스. 2012년 10월 마지막 주.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MS 전 임직원은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주를 보냈을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바빴을까. 2~3년간 ‘예고’만 해왔던 윈도8, 윈도폰8, 서피스, 새 윈도오피스 등을 한꺼번에 내놓았으니 말이다. 한달전에 레드몬드 MS 본사를 ‘구경’간적이 있었는데 잡인터뷰와 협력사 방문객들이 많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MS는 빅 플레이어 맞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와 달리 레드몬드는 조용하다. 레드몬드, 시애틀에는 MS 외에는 그들의 생태계를 보강해줄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MS는 기술(Tech) 분야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을 받는 여전히 중요한 회사다. 다만 최근들어 위세가 꺾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주 발표한 제품(서비스)의 성패에 따라 이 회사가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노키아와 함께 재고를 떠안고 시애틀 앞바다로 뛰어드느냐 아니면 애플, 구글처럼 주가 1000불을 바라보느냐가 갈릴 것이다. 그동안 MS를 쭉 지켜봐온 것(사실 평소에 MS에 대해 기사를 쓸 기회도 많이 없었다. 뉴스 가치가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비해 이 회사에 대해 글을 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머릿속에 있던 MS에 대한 생각을 한번 정리해야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 회사에는 중요한 모멘텀(Momentum)을 맞았기 때문이고 다시 쓸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서피스가 뉴MS(New MS)다 스티브 발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