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 한국은 대의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계 26개국에서 도입 중인 의무투표제는 한국 정치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겠지만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5대신문 2016년 1월 1일자 신년사 사설을 워드클라우드로 돌려봤더니 ‘우리는 새로운게 없다’는 내용이 나왔다. 각 신문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다” 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외쳤으나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모멘텀 전쟁(War of Momentum) -SNS가 한미대선에 미친영향(2) *1편(투표는 전염된다)에서 이어짐 소셜(Social)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즉시성’이다.SNS에 가입한 이용자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트위터에서 140자 이내의 메시지를 올릴 수 있고 페이스북에서는 글자수 제한없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더구나 빠르다. 단 한번의 리트윗 버튼으로 자신의 팔로어에게 삽시간에 퍼트릴 수 있다.이는 마치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같다. 사진 촬영하고 현상, 정착, 인쇄가 동시에 이뤄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SNS는 메시지 작성, 전달, 배포가 동시에 이뤄진다.이 같은 즉시성 때문에 SNS는 ‘이벤트’에 강한 매체가 됐고 신문, 방송, 라디오 등 기존 매체는 SNS와의 속보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다.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이벤트는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드라마(예를들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주최국 영국의 단일팀을 이기는 이변)가 펼쳐지고 우사인 볼트, 리오넬 메시와 같은 전설이 탄생하기도 한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에는 각종 뉴스와 드라마가 동시에 나오는 이야기의 샘이기도 하다. 이 같은 드라마는 곧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고 사람들의 ‘공유심(Willingness to share)‘을 자극, 트위터나 SNS에서 활발하게 메시지를 나누고 논쟁하게 한다.특히 대통령 선거는 상징성 때문에 정치 이벤트 중에서 가장 많은 드라마와 이야기꺼리(스토리)가 탄생하는 공간이다. 한 후보는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것을 가져가게 돼 있고 패배한 후보는 역사에서 잊혀지게 되는 ‘Winner Takes it All’의 게임이다. 대선은 공유심이 폭발하는 최고의 이벤트인 것이다.아래 그래프는 2012년 주요 공유(Sharing)된 트렌드를 한 회사에서 분석한 것이다. 실제로 역시 미국 대선(11월 6일)때 가장 많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메시지가 전달됐고 10월말 미국 동부를 […]
소셜 정치 : 투표는 전염된다 -SNS가 한미 대선에 미친 영향(1) For more Years(4년 더)이 사진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 6일 올린 사진이다. 이 사진은 올해 트위터에서 선정한 올해의 ‘골든 트윗(Golden Tweet)‘이었다. 이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 계정에 올라간지 22분만에 22만 6249번의 리트윗이 이뤄졌고 2012년 12월말 기준 약 82만번 리트윗됐다. 이후 불과 1시간만에 올해 가장 많이 리트윗된 사진으로 기록됐다. 무려 200개국에서 넘게 사진이 퍼졌다.이 뿐만이 아니었다. 선거 당일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는 순간 분당 트윗수는 32만7452건이었고 그가 시카고에서 승리 연설을 할때는 무려 45만5000건의 축하 메시지가 리트윗됐다(Election Night 2012 by twitter blog). 이렇게 올해 미 대선은 트위터 역사의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렇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정치, 콘서트, 자연재해, 유명인의 죽음 등 각 ‘이벤트’에 큰 힘을 발휘하며 재빠르게 여론 형성의 장이 된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같은 메이저 정치 이벤트에는 더욱 큰 힘을 발휘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를 증명했다. 때문에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였다”는 분석도 나온다.댄 발즈 워싱턴포스트 정치전문기자는 미국 대선에 대해 “트위터는 모든 것을 바꿨다. 이번 대선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이 중심 매체(Central vehicle)가 된 첫 선거였다. 트위터에 쏟아부은 시간과 돈은 적었지만 영향력은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2012년 11월과 12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끝난 한미 대선은 양국의 정치, 문화, 경제적 차이 만큼이나 다른 […]
2012년 대선 조기투표 모습 @cnn.com 아예 조기투표 도입은 어떨까? 미국과 한국의 정치, 선거 시스템은 역사만큼이나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한풀이’일 뿐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하는 것들은 우리도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 그 중 하나가 ‘조기투표(Early Voting)’라고 본다. 모바일 투표, 전자 투표 등 ‘기계적’ 수단을 넓히는 것보다 ‘제도’와 ‘투표의 개념’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기투표는 미국 선거의 독특한 제도 중 하나인데 유권자가 공식 투표일 이전에 특별한 이유(해외 파병 부재자 등) 없이도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 전체가 도입 중인 것은 아니고 50개 주 중에서 34개주에서 실시 중이다. 조기투표는 선거기간 중 긍정,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논쟁적 제도이기 때문에 미국 전체 주가 도입하진 않았다. 선거 관리가 잘 안되고 조기투표자들은 사실상 캠페인 ‘중간’에 투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후보자에 대해 충분히 검증과 판단이 안된 상태에서 선험적(Heuristic)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조기 투표는 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도 있고 유리할 수도 있다. 시기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어떤 주에서는 민주당이 조기투표 소송을 하기도 하고 어떤주는 공화당이 소송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유권자의 투표권을 광범위하게 보장하고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기투표를 허용하는 주가 많아지고 이제는 “연방법으로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조기투표를 했는데 그는 역사상 처음 조기투표를 한 대통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