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는 것이 아니다. 경험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책을 너무 안읽어요” ”지하철에도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뿐이에요. 책 읽는 사람이 실종됐습니다” 책 안읽는 사회. 책 안읽는 대한민국.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 조사(2013년)’ 결과 성인 1인당 연간 독서량은 9.2권(월 0.76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8000여 곳에 달했던 동네 서점도 2014년에는 1000여 곳밖에 남지 않았다. 서점이 없어진 자리에 술집이나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생긴 것은 더이상 낙심할 일이 아닐 정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압도적으로 1위인 반면 1인당 독서량은 꼴찌다. 유엔 191개 회원국 중에서도 166위에 머물렀다. 출판사도 어렵다. 통계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출판사가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은 양서가 점차 없어지고 교과서 및 영어 참고서가 베스트셀러 상위 순위에 올라가 있다는 것만봐도 알 수 있다. 이제 `무엇을’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지식인들은 한결같이 `책 안읽는 사회’를 개탄한다. 지식 사회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공공도서관을 늘리고 각종 지원책을 늘리면서 `책 읽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부에서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학교 등과 전국 각지에서 한 달 동안 6500여 건의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서관 확충, 출판사에 대한 지원 등으로는 `책 읽는 사회’로 분위기 대전환이 어려우며 스마트폰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들고다닐 것 같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