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온다 The Next New World is coming
오늘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뉴욕타임즈 글로벌 포럼’에 참석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칼럼니스트 중 한명이자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의 리더(Leader of Global Opinion Leader)인 프리드먼이 보는 새로운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나는 그의 팬이기도 하다. 오늘 컨퍼런스는 2005년 이후 저술된 ‘세계는 평평하다’와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이후 어떻게 세계관이 변했는지 또는 더 심화됐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1년간 미국 스탠포드 연수에서 배우고 느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이론에 방점을 찍어주는 소중한 컨퍼런스였다.
그도 그럴 것이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미 내가 이미 블로그에 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인이 온다‘는 글과 맥락이 일치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문샷 씽킹‘도 언급하는 등 내가 지난 1년간 본 세계가 프리드먼이 본 세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21세기의 첫 해는 2001년이 아니라 2007년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탄생이 20세기와 21세기를 나누는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확신하고 있다. 훗날 역사가들은 21세기에 대해 정의를 내릴때 B.I. 시대(Before iphone)와 A.I. 시대(After iphone)로 구분할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t)의 시대이기도 하다.
2007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폰의 등장은 모바일과 소셜과 데이터의 대융합(Great Convergence of Mobile, Social and Data)을 가져왔고 이 융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걸친 변화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할 당시 본인은 물론 동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으로 불어올 혁명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를 불어올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추측하지도 못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모든 것을 바꾸는 ‘근원적 혁명의 도구’였다.
우리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내놓은 것이 앞으로 어떤 더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아직 알지 못한다. 왜냐면 아직도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이튠즈 및 앱스토어 등장과 애플리케이션의 대중화, 이에 다른 앱 경제학의 출현 등 아이폰과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경제와 사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여전히 아이폰을 살 것인가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더 큰 혁명적 변화가 오고 있다. 개인의 위치와 습관을 파악, 알아서 추천해주는 추천엔진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영화속에서 보던 AI가 실제 등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입고 빠르게 사물화되고 있으며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것은 거대한 흐름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는 융합(Convergence) 현상을 넘어섰다. 지금은 완전히 섞여서 다른 형태로 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T1000이 상황에 맞게 경찰로 변하다가 여성으로 변하면서 형태를 바꿔가듯 ‘모핑(Morphing : 변형)’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지향하고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가 되려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서비스의 형태로 보여진다. 산업은 재정의되어야 한다.
우리가 알던 자동차 산업, 전자 산업, 통신 산업, 의류 산업, 조선 산업 등 Industry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다.
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 정부, 조직 등도 재정의되야 한다.
심지어 개인도 재정의해야 한다. 지금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계관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보고 재정의해야 하는 시기다.
어제 했던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 의미없는 일이 될 것이다. 더이상 ‘안전한’ 세계는 없다. 회사도, 조직도, 개인도 파괴되고 혁신된다(Being Disrupt)된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에 따른 코닥필름의 몰락은 비즈니스스쿨은 물론 상식책에도 나올만큼 ‘적응에 실패’한 사례로 회자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 등장에 따른 PC통신 천리안과 AOL의 재빠른 몰락도 학습 사례다.
이제 이런 사례는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가 아니다. 코닥의 직원은 해고가 됐고 다른 직업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회사나 조직이 아니라 개인도 ‘코닥’이 될 것이다(Being Kodaked). 옛 시대적 사고와 조직에 물들어 있어 혁신하지 못하면 아이폰과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무장한 개인에 의해 코닥된다.
오늘 컨퍼런스는 ‘코닥되는’ 현상과 그 이유 그리고 어떻게 이에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컨퍼런스였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세션이 이어졌는데 일단 토머스 프리드먼의 기조연설을 현장에서 느낌 그대로 정리한 것을 공개한다.
아직 정리중인데 전체를 현장에서 적은 ‘현장 노트’는 나의 개인 이메일(jackay21c@gmail.com)로 이메일을 알려주면 공유할 예정이다(*영어와 한글이 섞여 있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블로그 등에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이메일로 원하는 분들만 공유한다는 뜻입니다)
-21세기 가장 세계화와 IT 혁명의 융합이 가장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일 것이다. 더 많은 IT혁명이 있을 수록 세계화가 진행되고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IT혁명이 온다.
-모든 사람들이 완전 새로운 세계에 대해 진입했다. who is non 루틴. 과학자 예술가 엔진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저널리스티 non 루틴이다. 이제는 루티나이즈 되지 않는다. 루틴 월드는 being 크러시드 됐다. non 루인월드에서 we wanna be non routine 워커.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것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 non 루틴.
두번째는 스스로 예술가처럼 행동해야 한다.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거기에 이름을 세겨야 한다.
-큰 다비이드. 디지털 디바이드보다 큰 디바이드가 온다. 그것은 ‘동기격차(motivational divided)다.
토머스 프리드먼 행사 참여 후기
프리드먼은 나의 롤 모델이자 워너비 모델이었다. 프리드먼 처럼 글을 쓰는 것이 기자로써 오랫동안 나의 꿈이었다.
프리드먼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세상과 사물을 보는 통찰력이 있고 시각이 세계를 향해 있으며 언제나 현장에서 글을 쓴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으면 직접 저자와 대화를 하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영감을 받는다. 잘만들어진 노래에는 언제나 운율이 있듯 그의 글에도 운율이 있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는 순간부터 그의 글실력과 세계를 보는 시각에 완전히 매료돼 뉴욕타임즈 칼럼을 항상 찾아 읽었고 2005년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은 한국에 번역서가 나오기 전에 완독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프리드먼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당시 나는 기자 4년차 였는데 프리드먼이 나의 이메일에 답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귀찮았던지(^^;;) 프리드먼은 이메일을 보내줬고 그것을 토대로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당시 토머스 프리드먼은 한국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후에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도 나오자마자 구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가 한국에 왔을때 기자회견장에 찾아가서 책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 뉴욕타임즈를 보는데 광고하나를 발견했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건 포럼을 만들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다고 한 것이다. 이름도 거창했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 그가 어떤 인사이트를 줄지 궁금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유료’ 행사인데다 참가자도 제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원서를 받겠다는 것이다.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수백불에 달하는 비용을 내야 하고 더구나 지원서까지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인사이트는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현장에서 봐야 했다. 그리고 지원서를 그날 보냈고 참가비를 깎아달라는 내용도 같이 넣었다. 몇주 후 포럼 측에서 참가비를 절반 할인해서 참석할 수 있다고 이메일이 왔고 당장 결제했다. 그래도 250달러였다.
그리고 오늘이 왔다. 오늘은 미국에 체류한 1년 중 가장 흥미로운 순간 중 한 장면이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제가요즘 생각하는 주제입니다
기자님 언제 만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이메일은 ljy0315@naver.com입니다
무형자산 이라는 블로그에 들러주세요
다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