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뉴욕타임즈 1면 하단. 마이클 블룸버그가 모교 존스 홉킨스에 약 1조1000억원(11억달러)이 넘는 돈을 그동안 기부해왔다고 보도했다. 입이 딱 벌어진다. 개인돈 1조원을 넘게 기부한 것도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서지만 그동안 익명으로 기부했다는 것도 놀라웠다. 연구에도 쓰이고 가난한 학부생들 장학금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보도였다. -그의 1조원대 기부는 (당연히) 개인돈으로 한 것이다. 그는 미국 전체 기부 순위 10위권안에 들어가고 기부자 중에서 가장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회사돈으로 기부하면서 생색내는(또는 그 조차도 하지 않는) 한국의 재벌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기업가 출신이 공직에 선출돼서 좋은 예가 블룸버그다(나쁜 예는 한국에 있다). 그에게 뉴욕시장은 자리가 아니라 봉사직에 가깝다. 그는 뉴욕시 규제를 풀어서 예산을 늘리고 범죄도시라는 악명까지 들었던 뉴욕을 안전하게 바꿔놨다. 타임스퀘어에 가면 블룸버그 시장 생각이 난다… 공직을 사익을 탐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한국의 다수 지도층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적도 있었고 뉴욕시장은 공화당으로 당선됐다가 그나마 탈당, 지금은 무소속이다. 양당이 자신의 철학과 다르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대선때는 오바마를 지지했다. 왜냐면 대선 직전 뉴욕, 뉴저지에 허리캐인 샌디 때문에 도시가 붕괴됐는데 이를 기후변화 때문으로 봤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후보는 롬니보다 오바마라고 판단해서 지지한다”고 지지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권력을 쫓아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다수 정치인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는 이민자(러시아 유대인)의 자식이다. 블룸버그 같은 사람들이 큰 기업을 만들고 고용을 하며 기부도 크게 하니 미국은 여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