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에서 주인공이 해변을 거닐며 OS 사만다와 대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CEO 사티아 나델라가 한국에 다녀갔다. 예전 MS CEO 입국과 강연은 예전엔 대단한 이슈였다. 빌 게이츠는 한마디 한마디가 `미래 예언자’로 인식 돼 보도됐으며 스티브 발머도 올때마다 화제를 몰고 왔다. 하지만 모바일 혁명은 상황을 바꿔놨다. 애플과 구글이 관심사다. MS가 새 제품을 내놔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됐다. 타일 모양의 윈도8 운영체제는 한번 써보고 싶긴했지만 기존 윈도 체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끌어 오기엔 부족했다. 윈도폰 OS의 `사실상’ 실패는 핵심 사업인 `윈도’에도 영향을 줬다. 워낙 구글 안드로이드, 크롬과 애플의 iOS가 익숙해져서 이제는 윈도가 불편해졌다. 개발자 출신 사티아 나델라는 이 같은 상황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이 것이 내한 강연의 관전 포인트였다. 개발자를 유인할만한 당근을 내놓을 수 있을까? 그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MS의 연례 개발자대회 `테크데이즈’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티아 나델라의 강연을 접하는 국내 언론의 시각은 그가 `누구를’ 만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럴만했다. 어떤 비즈니스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가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MS는 삼성전자와 거액의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초점이 됐다. <테크데이즈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나델라의 기조연설에서 나의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코르타나(Cortana)’ 였다. 그는 “코르타나는 올해 우리가 생산성을 재정의하겠다는 노력의 핵심이다. 나의 모든 개인 데이터, 업무 데이터를 볼 때 내 […]
구글 I/O 2013 키노트에 등장한 래리 페이지 CEO 내가 본 구글I/O 2013 “구글은 우리를 너무나 많이 알고 있는데 우리는 구글을 너무 모른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대회(I/O)를 현장 취재하고 받은 느낌이다. 올해 I/O에서 구글이 보여준 것은 현재 인터넷, 검색 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의 정점이었다. 지난해까지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구글TV, 구글글라스 등으로 자신의 플랫폼을 확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젤리빈에 이은 안드로이드 OS 5.0 버전 ‘키라이파이’도 선보이지 않았고 ‘넥서스Q’와 같은 새 디바이스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나온 구글글라스의 새로운 버전도 선보이지 않았다. CEO 3년차의 래리 페이지는 대신 ‘구글 2.0’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검색, 이메일, 구글맵, 구글플러스 등 구글 본연의 서비스를 진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구글은 그동안 수년간 웹 검색과 안드로이드 무료 배포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통해 콘텐츠를 추천하고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을정도가 됐고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구글이 15일 I/O 키노트를 하는 동안 트위터에서는 “구글이 스카이넷(Skynet)이 되고 있다!”는 말이 펴졌을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구글을 더욱 신뢰하기 시작했고 미래를 더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구글의 주가는 키노트 중간에 900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은 지난 5년간 한번도 I/O 이후에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I/O이후에 주가는 뛰어올랐다. 투자자들은 구글이 이날 밝힌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도대체 이번 I/O는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1. 머신러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