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Once) 리뷰 원스 포스터 앞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다 재미있다? 그런것은 아니다. 뮤지컬 대사를 이해 못해서 뭔지 모르고 지나가는 장면이 한두 컷인가. 스토리를 잘 모르고 노래도 귀에 익지 않으면 재미없게 마련이다. 나도 그랬다. 2009년에 본 브로드웨이 뮤지컬 ‘슈렉’과 2010년에 본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위키드’는 스토리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끝나고는 “재미있다”고 평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시카고’ ‘캣츠’등 정말 재미 있었던 롱런 레파토리와 경쟁하는 새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은 뉴욕에 가면 반드시 봐야할 것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뉴욕에서 올해 토니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분을 휩쓴 뮤지컬 ‘원스(Once)’를 봤다. 2007년에 나온 영화도 너무 좋아했는데 뮤지컬을 다 본 후 영화 못지 않은(때론 뛰어 넘는) 감동을 받아 다른 관객과 함께 기립 박수를 쳤다. 개인적으로는 브로드웨이(런던 웨스트앤드 포함) 뮤지컬로는 ‘오페라의 유령’ 이후 가장 뛰어나고 감동을 많이 받은 뮤지컬이었다(나는 유명하다는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봤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왜 원스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인지 알게 됐다. 좀 더 의미부여하면 돈이 많이 들고 배우가 때로 등장하는 설치 뮤지컬(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슈렉, 스파이더맨, 라이언킹)에 익숙해진 관객의 마인드를 바꿔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1. 원작과 같은 그러나 많이 다른.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같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가난한 남자 연주가가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