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샌프란시스코 드영(de Young) 미술관에서 베르메르의 유명한 작품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봤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왕립미술관(마우리츠하이스)에 있는 작품인데 샌프란시스코 드영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하고 있다. 오는 토요일부터 6월 2일까지 전시 예정. 이 기간에 샌프란이나 실리콘벨리에 출장 오는 분들은 꼭 시간내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직관 추천. 왜냐하면 이 작품은 네덜란드 이외에서 거의 전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일본에서 지난해 전시됐었다고..) 원래는 토요일부터 전시 예정인데 오늘은 운 좋게도 미술관 회원 프리미어 전시(목, 금)로 미리 봤다. 오늘 바로 1년 회원 가입하고 바로 전시 직관. 오늘 관람으로 이미 1년 회비 뽑고 스토어 10% 할인도 받아서 이득이 됐다. 한두번 더 가지 않을까 싶다. 베르메르 작품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본 이후 두번째. 베르메르는 생전에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아 직관하는게 쉽지 않은 화가 중 한명이다. 나는 세계의 미술관, 박물관을 많이 가봤는데 이 작품은 유명세에 비해 직관하기 쉽지 않았다. 뭉크의 절규를 노르웨이에 가야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17세기(1666년) 작품인데 과학의 힘으로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고 리터칭해서 마치 방금 그린 그림을 보는 듯하게 전시됐다. 원본인데 마치 프린트된 디지털 작품인 것 같은 … 그래서 스칼렛 요한슨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어떤 배경에서 이 그림이 그려졌는지도 알려진 것이 없다. 그래서 상상이 가능하게 됐고 소설이 나오고 영화가 나오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