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창조경제가 뭐지?” 한국에서 많이 하는 질문이다. 새 정부가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를 국정 목표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호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혼란을 주고 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 혼란함도 ‘창조’로 가는 길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창조경제가 한마디로 정의된다면 창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는 규정되지 않은, 모호함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누구나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거나 널리 펴져 있는 것을 편집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거나 하는 ‘크리에이티브’는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회사)를 혁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애플, 구글처럼 혁신적인 제품(서비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세상을 바꿀 것인가? 한때 잘 나갔다가 가라앉은 회사들은 ‘혁신 DNA’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요새 가장 화제를 많이 일으키는 기업은 ‘야후’다. 인재도 빠져나가고 주가도 떨어진 야후는 마리사 메이어를 영입한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섬리(Summly) 등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는데 성공했다. 우선 구글에 (한참) 밀려 자존심이 상해 있던, 동료 직원을 떠나보내는데 익숙했던 야후 직원들이 반색하기 시작했다. 예전엔 소위 ‘듣보잡’ 이력서들이 많이 왔는데 이제는 “아니 이런 스펙을 가진 애가 왜 야후에?”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최근 야후가 전미국에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재택근무 폐지’ 정책이었다. 야후의 결정은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잡힌 삶(Work and Life Balance)이 중요한 과제인 미국 사회에 큰 논쟁거리가 됐다. 야후의 재택근무 폐지 정책은 ‘일하는 방식’이 고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