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 뉴욕타임즈, 월저널 등의 실험을 해외 미디어를 통해 보기 때문에 “와우. 하지만 우리는…”이라고 자조하는 것이 한국 기자들의 고민. 이런 기회를 통해 조금씩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주제 중에 ‘The right content, on the right device, at the right time’이란 세션이 있었는데 이 말이 핵심.
New Digital Stories (3)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니? … IBM 왓슨 평소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실리콘밸리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MS, 페이스북 등 글로벌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은 지금 모두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은 시리, 구글은 구글 나우, MS는 코타나, 페이스북도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을 공헌하고 나선 상태다. 페이스북은 “애플 시리와 MS 코타나는 서비스가 제한 돼 있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도 제한적이다”며 AI 리서치 페이지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방향은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의 리엑션을 이해하는 서비스다. 인공지능의 새로운 페러다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단계로 이동 중이다. 소프트웨어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앞으로 ‘행동’을 하지 않겠는가. 세계 최고의 로봇 기업은 사실 아시모를 만드는 혼다나 테슬라를 만드는 쿠카(KUKA) 로봇이 아니라 ‘구글’ 이다. 구글이 보스톤 로보틱스 등 로봇 회사를 지난해 사들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구글은 이미지, 음성인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의 목표가 사람이 사물을 눈으로부터 뇌까지 인식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축적 및 성능 검증을 준비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공지능의 진화에 대해 사람들은 기대감 보다는 공포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기계 지능이 2045년쯤 되면 인간 두뇌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레이 커즈와일의 예측도 “그래서 기대된다”보다는 “무섭다”는 […]
디지털 전환은 사람이다. 문화다. -미디어 파괴자가 되는 길 How to be a media disruptor “다가오는 시대에도 지금 누리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반드시 진화해야 한다” 뉴욕타임즈 혁신(Innovation)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워싱턴포스트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 인수되고 허핑턴포스트, 버즈피스(Buzzfeed), 서카(Circa)와 같은 `유사 언론‘이 기존 언론을 인지도와 영향력에서도 넘어서려는 상황이 보이자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가 이 아이디어만 채택하면 완전한 변신을 이룰 수 있다는 식의 만병통치약을 담고 있지 않다. 변신이란 말이 위험한 단어가 될 수도 있다. 안전한 상태에서 다른 상황으로 전환하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즈 뿐만 아니라 미국내외 언론계 전반의 변화를 원하는 뉴욕타임즈 혁신보고서를 만든 10명 남짓한 팀의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이 보고서는 정작 미국에서보다 한국 언론계에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언론의 최고위층에서부터 디지털과 관계없는 부서의 데스크까지 이 혁신보고서를 많이 읽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학 교수, 학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를 고민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뉴욕타임즈 혁신 보고서를 읽고 “뉴욕타임즈도 이렇게 힘들게 하는구나“면서 “왜 한국은 안되나“라고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큰 변화는 없다. 혁신은 앎과 실행의 갭(Knowing-Doing Gap)을 줄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한국 언론은 앎과 실행이 가장 동떨어진 업종 중 하나일 것이다. 뉴욕타임즈 혁신보고서가 미국 언론계에서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는 `아웃라이어(Outlier)’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따라하기 힘든 존재가 됐다. 최고의 […]
왜 에버랜드의 최대 경쟁상대는 이케아일까? *이케아 가기전에 읽고 가면 좋은 책은? ‘파괴자들 ANTI의 역습’ ! ㅎㅎ ”이번 주말엔 에버랜드 갈까?” 지난 40여년간 최고의 주말 목적지는 변한 적이 없었다. 매주 갈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예외일 수는 없었다. `놀이공원’으로는 서울랜드, 롯데월드, `동물원’으로는 서울대공원도 있지만 동물원과 테마파크, 장미축제가 한 공간에 있는 에버랜드는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가족 놀이공원임에 틀림없다. 지난 1976년 자연농원으로 개장한 에버랜드는 내년(2016년)엔 개장 40주년이 된다. 지난 2013년엔 누적 관람객 2억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루 최대 12만명이 방문한 적이 있으며 하루 평균 내장객은 약 1만4000명에 달한다. `놀이공원’으로서 에버랜드를 취재한적이 있다. 영하 10도가 내려가는 강추위에서도, 내장객이 2명이어도 불꽃놀이를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실제 지난 1월 오후 7시에 에버랜드에 갈 일이 있어서 지나간 적이 있는데 도저히 사람이 다닐 수 없는 날씨에서도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을 보며 감탄한 적이 있었다. 에버랜드는 IMF 때도 불꽃놀이를 멈추지 않았는데 단 두번. 천안함 사건과 세월호 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에버랜드 동물원도 장인정신이 있다. 사람들은 동물원을 좋아하지만 동물원에 동물을 가둬 놓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취한다. 동물들에게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면서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최근 서울대공원 등에서 나온 잇단 동물원 사고를 보라). 에버랜드 사자의 털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으며 얼룩말의 얼룩도 굉장히 진하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천연색 동물들이다. 에버랜드는 재개발 계획에 의해 호텔과 […]
언론 산업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 우리는 하는 일을 달리 생각해 볼 것과 실험과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사업 모델, 새로운 독자 취향에 대응해야 한다. 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매출 감소를 막을 수 없다. 경영을 지탱할 힘이 없으면 저널리즘의 가치도 지킬 수 없다. 이는 냉엄한 현실이다.
글로벌 미디어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각자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기 위해 지난 6월 `세계신문협회 총회’에서 나온 주요 이슈와 중앙일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나온 내용, 그리고 5월 한국 기자단이 미국 뉴욕의 INMA에 방문, 워싱턴포스트 등을 방문하고 온 후 나온 기사 등을 주제 별로 묶어 `가상 좌담회’를 만들어봤다.
아버지, 어머니와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에 탑승. 셀카봉을 이용해 찍은 사진인데 ..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2015년 추석. 우리 가족은 추석때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 이런저런 이유로 ‘롯데월드행’을 결심했다. 추석 명절때 놀이공원 가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마치 사람 많고 차가 심하게 막힐 곳으로 인식된 곳에 일부러 찾아가는 무모함이랄까. 더구나 롯데월드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이 점령했다고 알려진 곳이었다. 사실 나는 롯데월드 보이(Boy) 였다(소설 냄새가 나긴 하지만 팩트다)잠실역에 위치한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밴처는 89년 개장했는데 당시 나는 중2. 나는 롯데월드 인근에 위치한 보성중학교에 다녔다. 보성중, 고등학교는 서울 혜화동에 있다가 89년 송파구 방이동으로 이사와서 첫해를 맞이했다. 중2~3때 다닌 학원이 롯데월드 맞은편 잠실 주공 5단지 쪽. 학원 시간이 맞지 않으면 롯데월드를 돌아다녔는데 자주색 교복(보성 교복임을 알 수 있는)을 입고 있어서 (아쉽게도) 딴 짓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롯데월드를 구석구석 머리속에 집어 넣을 수 있었고 어트랙션도 어디에 가면 무엇이 있는지 개장때부터 잘 알았다. 롯데월드 입구에서부터 최단거리에 어디로 가야 최적으로 놀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고등학교, 대학교, 이후에도 가끔 롯데월드에 놀러갔는데 친구들은 서울에 있는 재미있는 ‘놀이공원’이었지만 나에겐 추억을 넘어선 ‘성장 스토리’가 있는 곳이었다. 나는 중2, 3학년때 반장을 했다. 어머니도 가끔 학부모 모임을 하러 학교와 롯데월드 주변에 오셨는데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았던 상황에서도 아들이 반장을 한다며 자주 근처에 오셔야 했다. 이 사진 속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나는 활짝 웃고 있지만 나는 한켠에 세월의 흔적을 느끼고 있었다. 롯데월드의 인기 어트랙션 ‘신밧드의 모험’은 […]
“마크 저커버그가 우리의 대통령이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 회사에서 검은색 셔츠에 후드를 입고 있었다. (사진/손재권) 최근 순수 한국 스타트업 `미미박스’가 시리즈 A와 B를 통해 2950만 달러(약 3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외 유수 벤처캐피탈이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내심 잘됐다 싶었다. `와이어드 2015’잡지의 인터뷰를 보고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를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구체적인 그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하형석 대표는 경영학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어릴때부터 화장품 사업을 해야겠다고 야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대회에서 1등을 해서 정부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 Y컴비네이터, 스파크랩스 등 실리콘밸리에서 인큐베이팅을 받으면서 성공의 DNA를 이식할 수 있었다. 하 대표는 지난 4월 14일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 “Y컴비네이터에 문을 두드린 것이 결정적으로 미래를 바꾼 계기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 대표는 모바일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고 이를 바로 실천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미박스에 투자한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의 에릭 김 등 벤처캐피털리스트(VC)들이 회사 운영에 대해 큰 조언을 하기도 회사 방향을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 생태계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미미박스가 야후의 공동창업자이자 중국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제리양을 비롯해 윙클보스 형제, 전 디즈니 및 갭(Gap)의 최고경영자 폴 프레슬러 등으로 부터 33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창업 초기부터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진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
IoT보단 아이오타이즈(IoTize) ‘플랫폼 전략(Platform Strategy).’ 관련 그룹을 장(場·Field)에 모아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의 ‘생태계(Ecosystem)’를 구축하는 전략을 말한다. 플랫폼은 말 그대로 기차역 승강장의 발판을 뜻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기차를 만들고 어떤 기업은 철로를 만드는 일을 하겠지만 ‘플랫폼 전략’을 고민한다면 기차와 승강장뿐만 아니라 기차역, 구내 매점 까지 설계하고 기차역 앞 광장을 꾸며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게끔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모여야 진정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기차역을 멋지게 설계했는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흉물이 된다. 사람을 모으기 위해 공짜 점심을 주기도 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공개하기도 한다. 애플이 iOS, OS X 등 운영체제(OS)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나 구글이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개해 많은 하드웨어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 제조에 뛰어들게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시대를 장악하게 된 것은 이처럼 플랫폼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플랫폼 전략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정보기술(ICT)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패션, 농업 등 전 산업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특허 약 250건을 공개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도요타도 미래 자동차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30년 넘게 보유해온 수소연료전지차(FCV) 특허 5680개를 오는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막대한 연구·개발(R&D)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무료’로 공개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경제경영 이론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플랫폼 전략’의 힘이 증명됐기 때문에 이 같은 […]
뉴디지털 시대 .. 10개의 스토리 4월 20일(월)부터 뉴디지털 시대에 대한 10개의 스토리를 블로그(http://jackay21c.blogspot.kr)에 공개한다. 지난 한달간 인터뷰한 내용이고 매경에 기사화한 스토리도 있다. 하지만 지면 기사에 담지 못한 내용이 많아서 블로그에 풀 텍스트와 인사이트를 담았다. 10가지 스토리의 공통된 주제는 바로 ‘뉴디지털’이다. 지금 시대 디지털은 단순히 기술(Technology)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이며 문화 현상이기도 하다. 디지털이 바꾸는 세계, 디지털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문화 현상과 이에 적응하는 사람들 그리고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1) 사물인터넷화(IoTize)가 중요한 이유 -ARM CEO 사이먼 시거스 인터뷰 (2) 우리의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다 -미미박스 대표 하형석 인터뷰 (3)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니? -IBM 왓슨 총괄부사장 마이클 카라식 인터뷰 (4) 디코노미, 이젠 C2B -세빗에서 본 디지털 신경제 (5) 웨어러블 2.0 이란 무엇인가 -가트너 인터뷰 (6) 디지털은 어떻게 쇼윈도를 바꿔놓는가 -버버리와 현대차 (7) 리더 한명이 바뀌는 것이 직원 1000명이 바뀌는 것보다 빠르다 -강민구 부산지법원장 인터뷰 (8) 건축은 어떻게 기술을 수용하고 있을까 -세계적 건축회사 HoK 인터뷰 (9) 사물인터넷 파편화는 막을 수 없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사장 인터뷰 (10) 롱테일 제조 시대가 온다 -헥슬러와 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