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페북에 이어 트위터에도 올렸더니 백만대군 보유하신 광파리 선배와 재열형이 리트윗. 순간 퍼졌다. 난 사실 투표할때 눈물이 났다. 이번 선거.. 역사상 가장 치열했고 분열된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인구변화로 인해 미국은 공화당이 당분간 집권하기 힘들 수 있는데 한국은 같은 이유로 민주세력이 이번에 잡지 못하면 당분간 집권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세력’이 어떠하든 대한민국은 전진한다는 사실이다. 편협한 사람도 있고 비관적인 사람도 많지만.. 같이 울고 웃는 한국인이다. 우리의 가능성은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알기에.. 대한민국은 언제나 전진한다. 우리 봄이가 나와 세상에 대해 눈을 뜰때 대한민국은 분명 더 낳은 사회가 돼 있을 것이다.
최근 오바마와 롬니가 백악관에서 회동을 했다. 오바마가 롬니를 초청해 점심을 한 것. 대선에서 치열하게 싸운 두 후보가 우리식으로 ‘오찬’을 했다는 것은 형식, 내용면에서 크게 뉴스가 될만한데 의외로 조용히 지나갔다. 백악관에서 ‘두 사람의 회동’ 이외에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실제로 배석자 없이 오바마와 롬니 단둘히 점심을 했기 때문에 둘이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기자들이 하도 뭐라고 하니 뒤에 백악관이 간단하게 브리핑한 정도다. 추측하건데 ‘승자’와 ‘패자’가 갈린 상황에서 아마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패자를 배려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최대한 보도를 자제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고 아니면 롬니 측에서 ‘조용한 방문’을 요청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대선을 마친지 한달도 안되 두 후보가 만났다는 것이며 서로 “미국이 직면한 위기 극복”에 공감하면서 협력을 다짐했다는 것이다. 이는 ‘보도자료’나 ‘레토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두 후보는 선거 캠페인 중간에 선거를 마치자 마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화당의(롬니는 민주당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공약을 수차례 했다. 특히 롬니는 “내가 당선이 되면 그 다음날(Day one) 오바마는 물론 민주당과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구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 나가는 것에대해서는 일치한다”라고 TV토론에서 말을했다. 이처럼 본인이 ‘협력’을 얘기해놓고 낙선됐다고 ‘쌩까는’ 것은 한때 대선 후보로서 체면이 안서는 일이기 때문에 백악관 점심 회동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과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악수하고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초기 하이라이트신. 처음 봤을때는 이런 장면이 가능하다니.. 하면서 놀라워했었다. 오늘 오전 KQED(한국의 KBS, EBS쯤 되는)에서 지난해 런던 로열알버트홀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 영상 상영. 약 3시간 동안 정신없이, 감동먹고 봤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시 상연한다고 하죠. 팬텀을 처음 본 것이 아닙니다. 이미 런던(2000년), 서울(2005년), 뉴욕(2008년) 공연을 오리지널로 봤고 2004년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두번봤는데 이번에도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집에서 봤는데도…. 지난 2000년 런던에서 처음봤을때 “이런게 세상에 있구나..”라는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엔 로열알버트홀 상연을 녹화한 것인데도 똑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생긴 모습과 목소리를 처음봤고 오리지널 크리스틴 사라 브라이트만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 뉴욕에 갔을때(2013년 10월)는 오페라의 유령을 안봤습니다. “여러번 봤는데 뭘 또 보냐”는 생각에 ‘브링잇온(Bring it on)’을 봤는데 맞은편 머저스틱 극장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을 상연하고 있었습니다. 신작 브링잇온은 한산한 반면 오페라의 유령은 줄이 끊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역시 팬텀!”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죠. 즉, 지금도 런던과 뉴욕 등에서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본 사람도 또 보고 처음 본 사람도 보고.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웰메이드 대작의 힘, 러브스토리의 힘, 음악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주인공 라울과 팬텀. 크리스틴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장면. 아름답다. 제가 느낀 25주년 기념 공연이 대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공연예술의 큰 트렌드는 ‘테크놀로지’… LA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2011년 10월 초연 시작)’도 그랬지만 […]
2012년 대선 조기투표 모습 @cnn.com 아예 조기투표 도입은 어떨까? 미국과 한국의 정치, 선거 시스템은 역사만큼이나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한풀이’일 뿐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하는 것들은 우리도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 그 중 하나가 ‘조기투표(Early Voting)’라고 본다. 모바일 투표, 전자 투표 등 ‘기계적’ 수단을 넓히는 것보다 ‘제도’와 ‘투표의 개념’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기투표는 미국 선거의 독특한 제도 중 하나인데 유권자가 공식 투표일 이전에 특별한 이유(해외 파병 부재자 등) 없이도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 전체가 도입 중인 것은 아니고 50개 주 중에서 34개주에서 실시 중이다. 조기투표는 선거기간 중 긍정,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논쟁적 제도이기 때문에 미국 전체 주가 도입하진 않았다. 선거 관리가 잘 안되고 조기투표자들은 사실상 캠페인 ‘중간’에 투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후보자에 대해 충분히 검증과 판단이 안된 상태에서 선험적(Heuristic)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조기 투표는 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도 있고 유리할 수도 있다. 시기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어떤 주에서는 민주당이 조기투표 소송을 하기도 하고 어떤주는 공화당이 소송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유권자의 투표권을 광범위하게 보장하고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기투표를 허용하는 주가 많아지고 이제는 “연방법으로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조기투표를 했는데 그는 역사상 처음 조기투표를 한 대통령이 […]
@CNN 모든 미국 대통령은 스토리가 있다.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통치체제이자 민주주의를 만들어 냈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테러와의 전쟁’으로 8년을 보냈던 조지 W 부시까지 스토리가 없는 대통령은 없다. 하지만 오바마는 남다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이어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 됐다. 4년전에는 흑인대통령이라는 상징성과 오바마의 개인적인 인기가 그 의미를 덮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의 재선은 미국이 달라졌으며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New America’의 확실한 모멘텀이 될 것 같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미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결정적 영향으로 독립을 하게 된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이기도 하다. 모든 세계가 하이퍼 커넥티드(Connected)된 2012년. 미국의 변화는 정치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에도 시사점을 주는 것이기에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의 대선 결과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도 분석이 필요하다. 선거 다음날(11월 7일) 스탠포드대 정치과학과 샨토 렌거(Shanto Lyengar) 교수와 인터뷰과 토론 그리고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미국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를 키워드로 풀어본다. @CNN Liberal America 미국이 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의 인구 구성(Demography)이 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은 더이상 백인(White)을 위한 국가가 아니며 인종적으로도 흑백으로 구분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히스페닉과 아시안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히스페닉은 […]
From @barack obama 이번 선거에 대해 온갖 분석과 전망이 나오겠지만 … 이번 선거 지켜본 저의 분석과 예상 1. 오바마 ‘압승’ 득표수에서는 박빙이라서 ‘압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할 수 있으나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바마는 주요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등을 가져간데 이어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공화당 강세 지역도 가져갔다. 특히 메사추세스(롬니가 주지사 하는), 위스콘신(부통령 폴 라이언 출신지)도 가져갔음. 노스케롤라이나도 박빙으로 졌음.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인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북동부’ 지역을 스윕한 것은 인상적인 결과임. 더구나 주요 지역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엘리자베스 워렌 등 민주당 후보가 승리함. 공화당으로서는 매우 ‘가슴아픈’ 결과임. 2. 공화당 견고한 지지층 확인 선거에서는 졌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누가나와도’ 지지하는 충성파가 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선거는 오바마의 개인기로 승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오바마는 20~40대, 여성, 흑인, 히스페닉 등 소수민족에 인기가 있기 때문임. 민주당 지지자들은 왔다갔다하는 ‘스윙보터(Swing Voter)’ 들이 많음. 민주당은 후보를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기기 힘듦. 3. 미국의 양극화 심화 미국은 점차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른 의견을 좀처럼 듣지 않으려 한다. 보고 싶은 방송(공화당 지지자는 폭스, 민주당 지지자는 MS MBC)만 보면서 주요 정치적 의견을 굳힘. SNS도 양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미국은 점차 컨센서스를 만들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음. 4. 선거 1등 공신은 ‘빌 클린턴’ 빌 클린턴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념비적인 연설을 함으로써 […]
실망스러웠던 오바마 – 롬니 3차 TV 토론 -상수도, 변수도 아닌 것이 돼 버린 한반도 3차 TV토론에서 롬니와 오바마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NYT) TV토론을 이렇게 모여서 같이 보는 문화가 형성 돼 있다. 누구는 TV를 보며 누구는 페이스북 하며 여론을 체크를 한다 (사진은 NYT) 오늘 오바마와 롬니의 3차 TV토론이 끝났다. 이로써 미 대선 일정은 이제 2주후에 있을 투표만 남았다. TV토론은 모두 4차례가 치뤄졌다. 대통령 토론이 국내 문제, 타운홀 미팅, 외교 및 안보분야를 주제로 3차례. 그리고 부통령 토론이 한차례 있었다. TV토론이 선거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지는 몰랐다. 실제로 TV토론일 CNN, FOX, MSNBC 등 뉴스 전문채널들의 시청률은 3배~5배 정도 올라간다. 약 4000만~5000만 정도가 생방송을 직접 시청한다는 분석도 있다. TV토론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버즈가 많이 일어난다. 동부는 9시, 서부는 6시에 TV토론이 시작되는데 일찍 집에 가서 보려고 회사를 일찍 퇴근하거나 회사 동료들과 같이 시청하거나 하는 문화가 형성 돼 있다. 재미있는 것은 왠만하면 ‘같이 본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 같이 보는 것처럼 TV 토론을 같이 시청한다. TV토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절대적인 것 같다. 실제로 롬니는 1차 토론을 성공리에 마친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 선거를 박빙으로 만들었다. 어차피 민주당, 공화당 확고한 지지자들은 정해져 있다. 이들은 누가 나와도, 후보자들이 어떤 말을 해도 지지한다. 키는 무당파 유권자들이 쥐고 있는데 이들이 TV토론에서 후보자들이 내뱉은 […]
미 대선 첫 TV토론회.. 3가지 포인트 오늘 오바마와 롬니의 대선 TV토론 첫 라운드가 있었다. 미국은 대선에 앞서 4번에 걸쳐 토론회(4번 중 한번은 부통령 토론회)를 하는데 오늘이 그 중 첫번째 행사였다.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미국 대선 TV토론을 (물론 TV로) 보게 돼 행운이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을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는 건 아니다. 2012년 미 대선의 포인트는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이 있을 것이다. 오마바의 재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롬니가 이번 토론회에서 결정적인 계기를 잡지 못하면 사실상 선거는 끝이라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토론회였다. 결과적으로 롬니는 ‘의외로’ 잘했고 연설의 달인 오바마는 서툴렀다. 대선이 싱거울뻔 했는데 일단 롬니가 첫 토론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대선 후보로서의 수명이 연장된 상황이다. 1. 왜 정당 정치인가. 미국도 민주, 공화당의 양당 정치에 신물을 내는 사람이 많다. 미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민주, 공화당이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제 3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처럼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탈정당’을 내건 후보가 유력한 대선 주자가 될 정도에 비하겠는가. 이번에 TV토론을 보니 민주, 공화당의 양당제 정치는 Forever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경제’와 ‘정부의 역할’이었다. 롬니는 정부가 큰 재정적자를 안고갈 수밖에 없는 ‘오바마 케어’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 당선되면 완전히 뒤집겠다는 공약을 했다. 또 규제 완화와 민간 기업 살리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 이라는 단일한 메시지를 처음부터 […]